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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다문화] 한국 집밥, 결혼이민자 가족의 유대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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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집밥, 결혼이민자 가족의 유대감 강화1
"오늘은 어떤 한국 음식을 만들어 볼까?"

한국에서 생활하는 결혼이민자들에게 가족의 입맛에 맞는 한국 음식을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아 따라 해보기도 하지만, 양념의 양이나 조리 순서를 정확히 알기 어려워 맛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런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계룡시가족센터(센터장 박선영)에서는 '2026년 결혼이민자 한국사회적응교육 - 집밥 요리 교실'을 운영했다.

지난 7월 모집 소식을 접한 A씨는 선착순 10명이라는 이야기에 서둘러 신청했다. 그리고 8월 12일부터 9월 9일까지 매주 수요일, 모두 다섯 차례 수업에 참여했다.

한국 집밥, 결혼이민자 가족의 유대감 강화2
하나씩 배우니 어렵지 않았어요

수업에서는 우리 식탁에서 자주 만나는 다양한 한국 음식을 배웠다.

첫 수업에서는 찜닭을 시작으로 삼겹살 고추장구이, 메추리알 버섯조림과 멸치볶음, 나박김치와 백김치, 잡채까지 다양한 음식을 직접 만들었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양념과 복잡해 보이는 조리 과정 때문에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강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재료를 준비하고 조리 순서를 하나씩 따라 하다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특히 A씨가 가장 좋았던 점은 많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A씨는 "가족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엄마, 오늘도 그 반찬 해주세요!"

요리 교실에서 배운 음식은 수업이 끝난 뒤에도 계속 이어졌다.

A씨는 배운 요리를 집에서 다시 만들어 보며 가족들과 함께 맛을 보았다.

처음으로 찜닭을 식탁에 올린 날, 남편은 "식당에서 먹던 맛과 비슷하다"며 놀라워했고, 세 아이도 맛있게 먹으며 밥을 한 그릇씩 더 먹었다.

특히 멸치볶음은 아이들이 먼저 찾는 반찬이 되었다.

요리 교실에서 배운 하나의 음식이 가족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고,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까지 늘려준 것이다.

"한국 집밥은 가족과 마음을 나누는 언어예요"

A씨에게 이번 요리 교실은 단순히 요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었다.

한국 음식의 맛과 조리법을 배우면서 한국의 식생활 문화를 이해하고, 직접 만든 음식을 가족과 나누며 한국 생활에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다.

다가오는 추석에는 요리 교실에서 배운 잡채를 직접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A씨는 "결혼이민자인 저에게 한국 집밥은 가족과 마음을 나누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낯설었던 결혼이민자에게 요리는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방법이자 가족과 소통하는 방법이 되었다.

한 끼의 음식에는 정성과 사랑이 담긴다. 그리고 그 음식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가족을 하나로 이어주는 따뜻한 다리가 되기도 한다.

계룡시가족센터의 '집밥 요리 교실'에서 배운 작은 요리 하나가 결혼이민자들의 일상에 자신감을 더하고, 가족의 식탁에는 웃음과 행복을 더하고 있다.
양주안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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